어제 마을분이 오셔서 선운사쪽에 하우스작업이 있다고 하시면서 오여사에게 같이 일하러 가자고 하셨다. 여자일이라 나는 못가고 오여사만 간다고 했다.
요즘은 생각보다 적응이 빨라서 아침은 대부분 6시전에 일어난다.
오늘도 6시가 조금 널어 일어났는데 오여사는 벌써 나갈채비를 다 해놓았다.
집앞 마당에 잘라놓은 나무 한그루가 있어서 가지를 치고 땔감으로 쓰기위해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작업을 했다.
7시가 좀 넘어 차가와서 오여사는 출근?을 했다.
톱을 들고 작업을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8시가 넘었다.
장갑을 벗어내려놓고 아침밥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왔다.
고창에 내려와 처음으로 혼자 맞이하는 밥상.
밥을 푸고 국을 끓이고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고 먹고있으려니 불현듯 혼자 생활하셨던 아버지의 쓸쓸하셨을 모습이 떠올라 잠시나마 울컥했었다.
저녁에 오여사는 현장에서 바로 일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