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의 줄기는 굵고 튼튼한데 가지들이 얇고 길게 뻗어 거기에 열매까지 맺으면 땅으로 축쳐져 병충해를 입거나 밟힐 수도 있고 수확도 불판하여 미리 기둥을 세우고 줄을 쳐 세워줘야한다.
기다란 쇠말뚝을 햄머로 땅에 깊이 박아넣고 줄을 쳤다.
요즘들어 손목이 신통치 않아 햄머질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경험이 없다보니 몇시간이면 끝날 일이 어제 시작해 오늘 끝이 났다.
아침에는 대장님 아주머님을 도와 감나무밭에 제초제 농약을 쳤다.
처음으로 약통을 메봤는데 무게가 상당하다.
20리터 들이 통이고 통의 무게만도 몇킬로는 되는거 같다.
감나무밭이 집에서 언덕으로 올라간곳에 있어 약통에 물을 넣고 짊어지고 올라가기가 힘들어 도와달라고 오셨었는데 기왕 약통을 메본김에 약치는 것까지 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함께 작업을 했다.
첫날 모판작업때 무리를 해서인지 오른쪽팔 상태가 좀 안좋았는데 무거운 약통을 메니 어깨가 저려왔다. 그렇다고 힘들다거나 몸이 안좋다고 얘기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지않아; 끝까지 작업을 했다. 덕분에 오른쪽 어꺠는 거의 부서지기 일보직전 ㅠㅠ
감나무밭을 끝내고 지나다 들리신 뒷집 어르신과 와이프도 합세하여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씩 하고 고추밭 가를 빙둘러 약을 한번 더 치고 작업이 끝났다.
고추밭 가에 약치는 작업은 오여사에게 약통을 짊어지게 하고 경험해보라며 옆에서 감독했다^^
일을 마치고는 대장님 아주머님께서 밥을 사시겠시겠다고해서 흥덕으로 나가 오리주물먹을 먹었다.
식당주인들과도 잘아시는 사이이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