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대장님 아주머님께서 전화하셔서 이사짐 정리하느라 정신없을테니 밥은 와서 같이 먹자고 하신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거절하지못하고 옆집으로 건너가 감사히 아침을 대접받았다.
[대장님댁에서 기르는 강아지 '밍키']
새끼를 낳은지 얼마되지않아 상당히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다.
특별한 요리나 화려한 반찬이 없는 평상스러운 밥상이었지만 직접 기른 채소나 야채들에 아주머님의 음식솜씨가 더해져 싱싱하고 맛깔스러운 아침식사였다.
그리고 마침 아침참을 밭으로 가져가야한다는 말씀에 내차로 참을 배달하게되었다.
보통 참은 10시반에 나가게되는데 오늘은 일하시는 분들이 아침을 먹고오지않았다고 보채서 참을 좀 일찍 챙기셨다고 한다.
차에 참을 싣고 5분여 거리에 있는 밭에 도착했다.
마을분들과 이렇게 얼굴을 대면하기는 처음인지라 서먹하기도 했지만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해주셔서 시골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머리를 대책없이 그냥 기르기만해서 지저분해 보이니 아주머니분들이 머리 좀 정리하라고 우스개인지 진담인지 헷갈리는 얘기를 해서 당황스러웠다. 물론 처음 대하는 우리를 위해 편하게 말씀해주신것일게다)
저 광활하게 넓은 땅에 비닐을 치는 작업을 하고들 계셨다.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편으로 우리가 저 자리에서 과연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새로운 집만 보면 뭔가 흐믓한 기분이 들어 다시한번 집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생필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나섰는데 시가지?에서 많이 들어온 동네인지라 규모가 큰 마트는 커녕 슈퍼마켓도 없었다.
부안면까지 나갔으나 조그마한 하나로마트(여지껏 본 하나로마트중에 제일 작다. 서울의 동네 구멍가게 수준^^) 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고창까지 장을보러 나섰다.
수건걸이, 화장지걸이, 빗자루, 쓰레받이, 욕실의자 등을 구입하고 리모델링하면서 오래되어 떼어버려진듯 가스렌지가 없어 임시로 부르스터도 하나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