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창고와 농기구를 넣어두는 곳이 있는데 한곳은 너무 작아서 쓸모가 없다.
(아래 사진상의 제일 오른쪽인데 크기가 작아 그냥 '개집'이라고 불렀다)
이곳을 허물고 텃밭으로 꾸며 작물들을 조금 심어볼까 하는 심산으로 벽을 허물기로 했다.
그동안 생각만 있다가 이틀정도 쉰후 기운을 되찾은 김에 실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마땅한 도구가 없어 맨손으로 해체를 했다;
지붕을 뜯어낸 모습
해머가 없어서 못박는 작은 망치를 들고 작업을 했는데 계란으로 바위치는 느낌이랄까 -0-;
그래도 제일 큰 벽을 남기고 다른 부분들은 해체완료했다.
아니, 사실 완료가 아니었다.
벽아래의 기초작업을 한 바닥이 남아있었던것이다.
바닥의 기초를 다진 콘크리트를 망치로 깨부수며 결국 완전 뿌리까지 해체완료. (犬노가다;)
나머지 제일 큰 벽은 회심의 일격으로 그나마 이전작업들보다는 수월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복병이 등장.
제일 아랫단은 좀더 튼튼하게 고정이 되어있었는데 뒷면에는 콘크리트로 보강까지 되어있었다.
다시 한번 등장하는 회심의 일격!
머릴 굴린다고 굴린게 이런 원시적인 방법이다;;
그래도 망치들고 설치던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휴.. 겨우 1/4 정도 해체완료.
콩이가 집안에서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것 같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이쯤에서 잠시 쉈다가 면에 나가 필요한 농기구들을 구입하고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 나머지 작업 완료.
낮에 사온 해머는 그야말로 하늘의 선물같았다.
가장 난관이었던 마지막 큰벽의 아랫부분을 이 해머로 짧은 시간에 마칠 수 있었다.
아침에 진작 사올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