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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리 _해당되는 글 87건
2011.05.06   귀농귀촌학교 입학식 
2011.05.05   야콘의 효능 
2011.05.05   야콘 재배법 
2011.05.04   인촌 김성수선생 생가 
2011.04.25   비닐하우스 치기 
2011.04.25   마당 흙 메우기 
2011.04.24   정읍진출. 그리고 냉장고 도착! 
2011.04.24   콩이의 만행 
2011.04.23   모판 만들기 
2011.04.21   농부 첫미션 

 

귀농귀촌학교 입학식
+   [귀농귀촌학교]   |  2011. 5. 6. 19:06  
오전10시 고창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학교 4기 입학식이 있었다.


원래 주소는 부안면인데 처음에 들어가기로 했던 집의 주소에서 수정이 안되어있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입학식에 올해는 86명이라는, 원래 정원의 두배 인원이 참석했다.
최근 귀농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실감나는 현장이다.
대부분은 4,50대였는데 가장 어린 나이는 20대후반 여성교육생이었다.
원래 고창에 본가가 있다는 31살의 청년이 본인이 최연소일꺼라고 말했는데 바로 뒷자리 커플중 여성이 자기가 더 어리다고 해서 벙쩌했던 그청년의 표정이 재미있었다.

전체 자기소개를 마치고 원생 임원을 뽑는 시간이었는데 연세많고 의욕넘치는 한분이 회장을 자청했고 2명의 부회장 중 한명이 바로 31세의 그 청년이었다.


4기 회장으로 선출된 의욕적이신 분


노란티셔츠의 31세 엉뚱한 청년
그 청년의 원래 본가가 고창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집안에 숨기고 한 3년동안 귀농생활을 하고싶다고 했었는데 입소문이 빠른 농촌의 특성상 부회장까지 맡아버린 그 청년의 계획이 무사히 지켜질지가 궁금해진다.


선출된 임원진의 인사

점심으로는 오리탕을 먹었는데 맛도 좋았고 양이 엄청났다.
귀농교육 입학식에 이런 멋진 점심이 제공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지라 몸과 마음이 즐거운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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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의 효능
+   [작물]   |  2011. 5. 5. 23:02  
야콘의 효능

1. 충치균을 억제한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충치균의 영양원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탕의 경우와 달리 충치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2.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사람의 소화효소에서는 분해되지 않습니다.
즉 프락토올리고당은 사람의 영양원으로 활용되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습니다.

3. 장을 튼튼하게 한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선인균으로 장내유산균인 Bifidus균의 양양원으로 쓰이고 Bifidus균이 증식하는 과정에서 유기산을 만들어 냅니다.
즉 프락토올리고당은 몸속의 악인균은 감소시키고 선인균은 증가시켜 함께 유기산도 증가하여 장을 아주 건강하게 합니다.

4. 체질 개선
고지혈증의 환자에게 프락토올리고당을 포함하는 식품을 평균 5주간 섭취하게 한 경우 혈중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치, 혈압 등이 현격히 저하되었습니다.

5. 변비 개선
1일 5~10g의 프락토올리고당을 4주간 섭취한 결과, 변통이 개선되었습니다.

6. 폴리페놀의 효과
야콘에는 레드와인에 많이 함유되어있다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있어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여 동맹경화를 예방하고 항산화작용으로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야콘은 달고 맛있지만 저칼로리이고, 비만이나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뛰어난 다이어트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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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재배법
+   [작물]   |  2011. 5. 5. 22:53  
야콘은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밭은 사질양토나 양토로서 배수가 양호한 곳이 좋습니다.
야콘을 처음 재배하고자 할 때에는 관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야콘의 관아는 야콘 뿌리의 정단에 생기는 영양번식기관으로서 인터넷으로 “야콘 재배”를 검색하시면 다수의 분양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야콘 관아는 밭에 직파해도 무방하나 결주율을 줄이고 재배기간을 연장시켜 수량성을 올리려면 육아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시기는 관아를 직파할 경우에 평난지는 4월 10일경, 중산간지에는 4월 하순경이 적당하며, 육아한 모종을 이식할 경우에는 서리의 피해가 없는 5월 상순 이후가 안전합니다. 퇴비는 10a당 2,000㎏ 정도 시용하고 깊이갈이를 하여 토양의 물리성을 좋게 하여 덩이뿌리가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화학비료는 비옥지에는 시용량을 줄이되 척박지에는 18-18-18 복합비료를 10a당 50㎏을 시용합니다.
  재식거리는 밭의 비옥도에 따라 다소 가감이 되어야 하겠으나 대체로 70~80㎝ 이랑에 40~50㎝ 간격이 적당합니다.
야콘은 수분이 적당하고 비가 와도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가 잘 되도록 가급적 이랑을 높게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닐멀칭을 하면 지온과 토양수분을 유지하는데 유리하여 수량이 늘어나고 품질도 향상됩니다.
야콘은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큰 9~10월에 급속도로 비대하므로 이 때는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합니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중하순경에 수확하는 것이 안전하며, 수확 후 음건하여 2주정도 후숙시켜 당도를 높힙니다.
야콘을 저장할 때는 고구마와 비슷한 12~15℃ 조건이 좋습니다.

출처 : 농업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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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 김성수선생 생가
+   [일상]   |  2011. 5. 4. 18:18  

집에서 불과 200여미터 거리에 있는 인촌 김성수선생 생가에 다녀왔다.


좌측이 우리집이고 우측아래가 생가. 거리가 200미터 조금 넘는 정도.

[인촌 김성수 선생]
일제치하에서 민족의 교육에 힘썼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딴 손기정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우고 게제했던 동아일보를 세운 인물이다.
안창호 선생의 건강을 염려하여 병원비를 대는등 구국운동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촌 김성수선생 생가 정문

좌측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생가 내의 두곳에 동상이 세워져있다.




입구에 들어서서 몇걸음 옮기면서 그 규모에 놀랐다.
중간의 문을 여러차례 넘어가면서 여러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생 정수진양의 얘기로는 실제로 사용이 되었다던 디딜방아인데 세월앞에 장사없듯 저리 옆으로 누워버렸다.


생가 중간즈음엔 방명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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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치기
+   [일상]   |  2011. 4. 25. 20:58  
아침에 일어나 먼저 마루작업에 들어갔다.
장판을 잘라맞춰 깔아놓기는 했는데 마루바닥이 나무들이 높낲이가 제각각이라 너무 튀어나온곳이 있어 그위로 장판을 밟으면 장판이 상할수가 있어 높이 나온 나무를 깎아내는 작업이다.
대패를 빌리러 대장님댁 창고를 뒤졌으나 대패는 없었다.
 
이리저리 살거리가 있어서 면에 있는 철물점(거의 만물상)에 나갔는데 여기도 대패는 없단다.
큰싸리비랑, 고추끈, 팔목토시, 몰타르 시멘트 그리고 여기저기 집보수용으로 사용할 실리콘을 세통 샀다.
오는길에는 다른쪽 길로 지나왔는데 알고보니 처음 봉암리에 기술센터 차를 타고 왔던 길이다.
저수지가 많고 그 건너편으로는 멋진 집이 몇채 보인다.

 
미당 서정주미술관을 지나 집에 도착해서 마루 작업을 좀 하다보니 고추건조때문에 우리 비닐하우스를 빌리신 마을분이 오셔서 비닐하우스를 치자고 한다.
우리가 이사 오기전 관리상태가 안좋아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쓰지못할 상태였던지라 새로 비닐을 가지고 오셨다.

아무생각없이 비닐하우스 치러 도우러 갔는데 고정방식이 특이했다.
일단 비닐하우스의 금속뼈대 중에 비닐을 고정하는 대는 홈이 파져있는 쇠로 되어있고 이위로 비닐이 있고 그 위에 물결치는 것처럼 생긴 철사를 놓고 비닐과 함께 꾸깃꾸깃(이 표현이 정말 맞다) 홈에 넣으면 고정이 된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데 다음 사진과 같다.
철사의 요철폭이 홈보다 넓어서 위아래로 약간씩 구부리면서 꾸겨넣으면 절대 안빠지도록 고정이 된다.


이렇게 줄줄이 넣어간다.


어찌됐던 완성~


비닐하우스 바로 옆에는 배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꽃이 정말 많이 피어있었다.
이 꽃들이 전부 열매로 맺힌다면 얼마나 좋을까...
집중관리 대상이닷!


아래 사진들은 별 이유없이 그냥 셔터를 눌렀던거 같다.


널려있는 빨래때문에 시원한 느낌이다.
빨랫줄은 내가 다른일 하는 동안 오여사 혼자서 만들었단다. 높은데 어떻게 달았지?? 


언제나 어슬렁 거리는 누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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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흙 메우기
+   [일상]   |  2011. 4. 25. 07:46  
어제 비가 많이 내려 마당이 온통 진흙탕이었다.
차를 몇번 왔다갔다했더니만 바퀴에 패여서 웅덩이들이 난리가 아니다.
아침부터 삽들고 웅덩이 메우기 작업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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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진출. 그리고 냉장고 도착!
+   [일상]   |  2011. 4. 24. 21:10  
어제의 무리한 논일로 곳곳에서 삐걱대는 몸을 겨우 일으켰는데 온몸이 녹슨 기계처럼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았다.
시원한 아침 공기를 들이키면 좀 나을까 싶어 문을 열었는데 정말 온몸의 욱씬거림이 씻은듯이 나아지는득 했다. 물론 아침 공기만으로 그리 될 수는 없다.^^
저번에 집지으러 왔다가 후레쉬에 겁먹고 도망갔던 제비내외가 다시 돌아와 전깃줄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었다.
지난번에 쫓아낸격이 되서 미안했는데 조금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세수하고 어쩌고 하다 밖을보니 어디로 다시 날아간거 같다.
다시 돌아와 우리집에 둥지틀고 지내면 좋겠는데...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자 교회를 찾느라고 차로 여기저기들 다녀봤는데 시골교회인지라 규모가 아담하고 교인들도 많지 않아보였다.
워낙에 개척교회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맡아해놔서 좀 큰교회를 찾다가 부안면사무소 옆에 있는 교회가 괜찮아보여 들러 예배를 드리고 부활절 계란을 두개씩 챙겼다^^
예배가 마칠 즈음 냉장고 설치하러 2시반쯤에 오겠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하는 오여사.
냉장고도 설치되겠다 바로 마트를 찾아 네비를 켰다.

근처에 할인마트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결국 정읍시까지 가서 롯데마트에 들렀다.
가장 가까이 있는 마트(30키로;)이니 앞으론 이곳만 이용하게 될듯하니 나중에 롯데카드를 만들어야겠다.
1층 매장을 대충 훑고 바로 지하1층의 식품코너로 가서 맥주진옆대앞에 진을 쳤다.
요즘 독일홒을 쓴 새 맥주가 나왔다고 해서 피처2병과 캔6개들이 하나를 카트에 실었다.
고창으로 이사와서 하루에 얻어먹은 맥주양을 생각하면 좀더 사야되지않을까 싶었는데 6개들이 맥주캔이 재고가 떨어진건지 진열대에 없어서 진열대앞에서 왔다리갔다리 방황하고 있었는데 씩씩거리며 오여사가 나타났다.
"도대체 맥주하나 사는데 뭔 시간이 그리 오래걸려! 빨리와!"

2시 조금 넘은시간이라 냉장고님을 받기위해 급히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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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의 만행
+   [일상]   |  2011. 4. 24. 09:18  

어제 처음으로 콩이를 집에 두고 일을 다녀왔었는데 집에 와보니 엄청난 일을 저질러 놨었다.

밖으로 나가지못해 문앞 장판을 이렇게 뜯어놓았다.


장판도 모자라 마루로 통하는 방문의 창호지도 다 뚫어놨다 -0-;


그리고 마루에 임시로 깔아놓은 장판마져도 이모양을 만들어 놓았음;


콩이도 아직 적응기간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원체 이렇게 물어뜯거나 하던 짓은 안하던 짓인데 이런걸 보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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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 만들기
+   [품팔이]   |  2011. 4. 23. 20:59  
오늘은 논에다 놓을 모판을 만들러 나갔다.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라인하나에 각 과정별로 여러사람이 붙어서 일을 하게된다.

 
먼저 모판을 고르는 일이 있는데 오여사는 그쪽에서 일을 했다.

두번째는 모판에 흙을 넣는 것인데 흙을 부어 고르게 펴는 작업은 벨트위의 기계가 하지만 거기에 쓰일 흙은 계속 삽으로 떠서 넣어주어야한다.
나는 이쪽에서 일을 했는데 주민분들 말에 의하면 그날 일중 가장 힘든 과정이란다 ㅠㅠ
두명이서 흙을 퍼담는데 대장님(우리집 관리 어르신)의 사위가 나와 한조로 일을 했다.
(사위는 인천에 사는데 이렇게 농번기에 내려와 일을 돕는다고 한다.)

다음과정은 볍씨를 흙위에 고르게 눕히는 과정이다.
기계에 볍씨를 쏟아넣으면 모판에 고르게 뿌려준다.
여기에 나이 많으신 분이 한분 일하셨는데 말씀이 많고 재밌어 일하는 분위기를 한결 밝게 해주셨다.

그다음은 볍씨위에 고운흙을 덮어주는 과정이다.
물론 기계가 하는 작업이고 간혹 고르지 못한 부분을 체크해서 손으러 흩뿌려준다.
여기에 아주머니 한분이 붙어있다.

여기까지가 모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그 다음엔 많은 남자 어르신들이 용달차에 차곡차곡 쌓아 싣는 작업이다.
용달차 몇대가 번갈아가며 실어 나른다.
만드는 과정은 여기까지이고 용달이 논둑으로 내려가면 몇분이서 모판을 내려서 논둑에 일렬로 쌓는다.
여기서 3일가량 두면 모판의 볍씨들이 발아하게되는것이다.

거대한 흙더미를 퍼나르는 작업은 정말 고되었다.
그나마 처음에 기계바로 옆에서 퍼나르지만 점점 흙을 파먼서 흙더미의 거리가 멀어져 나중에는 대여섯걸음 거리가 생겨 흙을 퍼서 그만큼 걸어가 기계에 흙을 퍼담느라 몇배는 더 힘들었었다.

그래도 힘을 낼 수 있는것은 역시 밥이다.
이곳은 참을 두번 먹는다.
오전참을 10시반 쯤에 먹고 12시 조금 넘어 점심밥 그리고 3시반쯤 오후참을 먹는다.
근데 참이라는게 말이 참이지 그냥 밥이다. 일터에서 세끼 밥을 먹는것이다.
오여사는 뭘그리 많이 먹는지 놀랬다며 배부르다고 오후참은 거의 먹지를 못한다.

그리고 술을 자주 마신다.
참때는 기본으로 마시고 가끔 일하는 중에도 한잔씩 마시곤 한다.
그래도 일터에서 하룻동안 마시는 술이래봤자 서울에서 먹던 저녁의 술양보다는 훨씬 적다.
마른목을 축이고 약간의 알콜기운으로 기운을 차리려는 의도이리라..
어쨌던 먹는걸 좋아하고 술마시는것도 즐기는 나로써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ㅋ

지난번 아버지장례식때 광주에 계신 친척분들이 오셨을때 글라스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맥을 드시던데 여기분들도 다 그렇게 드신다. 전라도 자체가 기본적으로 그리 마시는가 보다.
뭐 원래 소맥을 즐기는 나에겐 더욱 즐겁기만 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손목이 시큰거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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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첫미션
+   [품팔이]   |  2011. 4. 21. 21:15  
어제 미나리아주머니가 주신 미나리를 반죽에 섞어 미나리전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찍는걸 잊고 거의 다 먹고서 나중에야 촬영;;)


오전에 드디어 인터넷이 연결되었다.
그런데 인터넷속도가 좌절.. ㅠㅠ
망사정상 800k밖에 안나온단다.
100메가급이 안되서 10메가라도 신청한건데 1메가도 안된다니 왠지 모뎀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시험삼아 영화한편을 다운받아봤는데 정말 좌절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모뎀때처럼 다운로드 걸어놓고 잊고있으면 된다;;

어제 고추밭 작업이 오늘 있으니 시간되면 와서 일좀 같이 해보자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짐정리를 조금하다가 점심을 차려먹고 집 뒷편 언덕에 있는 대장님의 고추밭으로 올라갔다.
귀농후 첫번째 미션인 셈이다.

[보너스? 사진] 마당에다 X싸고있는 콩이녀석 ㅡ.ㅡ
(강아지라도 사생활보호를 철저히 배려해주는 착한 주인!)

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가 없지 않지않을수도 있지않음을 밝힘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드디어 첫농촌일에 참여한 오여사.


로터리 작업중인 대장님.


오후 3시경 오후참을 먹었다.

여기선 참을 두번 먹는다. 오전 10시반에 한번 오후 3시에 한번.
거기다 점심까지 먹기때문에 집에서 먹고나온 아침과 저녁에 집에서 먹는 밥까지하면 5끼를 먹는것이다.
엄청나다고 생각되겠지만 실제 일이 고되기때문에 금방 소화가 되버려서 하루 3끼 먹는거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허기가 진다.


참먹으러 가면서 남겨진 삽들

고추모종을 나르고있는 오여사.


콩이를 혼자 남겨놓으니 마구 짖어대서 할수없이 밭에 데려왔다.

이리저리 졸졸 쫓아다니다가 지쳤는지 한쪽 구석에 이렇게 퍼져있었다.

일을 다 마치고 5시20분쯤 오후참을 먹었다.

일을 하다가 참이나 점심을 먹을땐 이렇게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고앉아 먹는다.
처음이라서인지 왠지 피크닉온거같은 들뜬 기분이었다.


떡을 좋아하는 대장님댁 손녀딸 예빈이
처음에 나를 볼때는 무섭다고 도망을 다녔다.
산발한 퍼머머리가 무슨 대마왕처럼 보였나보다 -0-;;;

고추밭 일은 다 끝이 났는데 이장님께서 논에도 같이 가서 위치도 확인하고 일도 좀 배우자고 하신다.
이장님 차를 타고 논으로 이동했다.
옆집 대장님이 하시는 논인데 300마지기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동네 이장님.
72세의 연세이신데 엄청 정정하시다.
하긴 지인의 말로는 자기 아버지가 쉰이 넘은 연세인데 동네 청년회장이시란다. ㅋ
바닥고르는 작업을 한두시간 작업한거 같은데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다.
일자체가 힘든건 아니었지만 워낙 움직이는걸 귀찮아 한덕에 몸이 굳어서 더 힘들었던거 같다.

논일을 마치고 다시 대장님댁에서, 함께 일한 어르신들과 간단한 술자리가 벌어졌다.
이런자리는 꼬박 참석하는게 아무래도 얼굴익히기도 좋고 자주 대할수록 정도 들고하니 빼지않고 참석했다(기 보다는 본심은 술자리가 욕심났다고 말못함 ㅋ)
술안주로 나온 요리는 오리제육볶음?인데 오리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깔끔하니 감칠맛나고 훌륭했다.
간간히 간을 한 조개탕도 함께 나와 몇잔의 소맥을 뚝딱 해치웠다.
다행이면서도 좋았던것은 이곳 어르신들은 대부분 소맥(소주+맥주)를 드신다는 것이다.
예전에 전남쪽에 계시는 고모부님들도 다 그렇게 드시는걸보니 아마도 전라도 자체가 소맥을 선호하는 거 같다.
사실 내가 소맥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그때 고모부님들과 한잔했을때 소맥이 입에 맞아서였다.
아무튼 그러한 내 기호가 여기서 딱 들어맞으니 다행이면서도 좋았다는 것이다.
농사일이라고는 오늘 처음 조금 해보았는데 어르신들이 이쁘게 봐주시고 일도 잘한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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